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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간질, Epilepsy)은 중추 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반복적인 발작을 유발하는 만성 신경 질환으로 뇌의 전기적 신호가 갑작스럽게 증가하면서 발생하며, 의식을 잃거나 신체의 일부 또는 전체가 경련을 일으키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뇌전증의 원인과 증상, 진단, 치료 및 관리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뇌전증의 원인
뇌전증의 원인은 연령층에 따라 발생하는 원인도 각기 다릅니다. 주로 출생~6개월은 분만 전후의 손상, 뇌의 발달이상, 선천성 기형, 중추신경계 급성 감염 등이며, 6~24개월은 급성 열성경련, 중추신경계의 급성감염, 분만 전후의 손상, 뇌의 발달이상, 2~6세는 중추신경계의 급성감염, 분만 전후의 손상, 뇌의 발달이상, 특발성, 뇌종양 등이며, 6~16세는 특발성, 뇌종양, 중추신경계의 급성감염, 분만 전후의 손상, 뇌의 발달이상 등이며, 성인은 뇌외상, 중추신경계의 감염, 뇌종양, 뇌혈관질환(뇌졸중) 등입니다. 중추신경계 감염 이후에 발생 위험도가 약 3배 정도 증가하고, 뇌종양 환자의 30%에서, 뇌졸중 환자의 2~10%에서 발생하며, 뇌경색보다는 뇌출혈이나 뇌정맥혈전증에서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이 외에도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퇴행성 뇌병증(베르니케 증후군), 말기 알츠하이머병, 뇌성마비 환자의 약 1/3 정도에서 뇌전증 발작이 동반됩니다. 열성경련은 중요한 위험 인자는 아니지만, 전체 열성경련 환자의 5% 정도에서 향후 뇌전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뇌전증의 증상
(1) 발작 분류에 따른 증상
부분 발작은 뇌의 특정 부위에서 발생하며 한쪽 팔이나 다리에서 떨림이 시작되거나 특정 감각 이상(빛이나 소리 등)이 느껴질 수 있으며, 대개 의식이 유지된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신 발작은 뇌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며 몸 전체가 경련하는 현상을 보이는 강직성-간대성 발작이 흔합니다.
(2) 증후군 분류에 따른 증상
열성 경련(febrile seizure)은 보통 생후 3개월에서 5세 사이에 시작되고, 대개 후유증을 남기지 않으나, 약 20% 정도에서 발작이 15분 이상 지속되며 24시간 이내에 두 차례 이상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경우는 복합열성발작이라고 하여 뇌전증으로로 이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심관자극파를 동반한 양성소아뇌전증은 수면 중 한쪽 입주위의 씰룩거림 같은 짧은 간대경련이나 언어정지, 침흘림, 안면감각이상 등 주로 안면부 주위에서 시작되고, 간혹 이차전신경련으로 진행하기도 하며 주로 4~13세 사이에 시작하고 10대 후반 이후 완전히 소실되는 경우가 많으며, 유전경향이 높고 남아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이 외에도 소아나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소아 소발작뇌전증, 청소년 근육간대경련뇌전증 등은 약물에 대한 반응은 매우 좋으나, 투약을 중단할 경우 다시 발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합니다.
3. 뇌전증의 진단
뇌전증의 진단에는 뇌파검사와 뇌 영상 검사가 있습니다.
(1) 뇌파검사
뇌파검사는 두피에 붙인 뇌파 전극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뇌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검사로, 3회 정도 뇌파 검사를 반복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증상이 전혀 없고 가족력이 없는 정상인의 약 1~2% 정도에서 뇌전증파와 비슷한 모양의 뇌파가 관찰되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소아에서는 이러한 뇌파가 더 자주 관찰되어 판독을 어렵게 합니다. 진단이 확실하지 않거나 수술적 치료를 위하여 뇌전증의 시작 부위를 정확하게 국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비디오뇌파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2) 뇌 영상 검사
뇌 자기공명영상 촬영(뇌 MRI)은 원인을 규명하는 데 있어 뇌파검사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검사이며, MRI로 해마경화, 해면혈관종(cavernous hemangioma), 동정맥기형(arteriovenous malformation) 등의 혈관병변, 뇌연화증(cerebromalacia), 여러 종류의 뇌피질 발달기형(cortical dysplasia), 뇌종양, 기생충, 염증 등의 소견을 파악할 수 있으며, MRI로 병리적 변화를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은 새로 진단받은 환자에서는 10~30%이고, 난치성 환자에서는 6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4. 뇌전증의 치료 및 관리 방법
(1) 약물치료의 시작
약물치료가 원칙이며, 치료의 목표는 부작용 없이 증상을 조절하는 데 있으며, 약물 선정은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각종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게 되고, 두 번 이상의 발작이 특별한 유발 요인 없이 나타날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뇌파검사에서 뚜렷한 뇌전증파가 관찰될 때, 뇌에 구조적인 이상이 있을 때(뇌 MRI에서 병리적 변화가 확인되는 경우), 신경학적 진찰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될 때, 가족력이 있을 때, 과거력 조사상 뇌염 혹은 의식 소실을 동반한 외상이 있을 때, 현재 활동성 뇌감염을 앓고 있을 때, 첫 번째 발작이 뇌전증중첩증으로 나타날 때는 약물치료를 즉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항경련제
페니토인(Phenytoin), 발프로에이트(Valproate), 카바마제(Carbamazepine), 페노바비탈(Phenobarbital), 에토숙시마이드(Ethosuximide),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라모트리진(Lamotrigine), 비가바트린(Vigabatrin), 옥스카바제핀(Oxcarbazepine), 레베티라세탐(Levetiracetam), 프레가발린(Pregabalin), 가바펜틴(Gabapentin) 등이 있습니다.
(3) 증상 조절 후 약물의 중지
치료 이후 증상이 만족스럽게 조절된다면 약물 투여를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는데, 일반적으로 소아의 경우에는 보통 2년 동안 발작이 없을 때, 성인의 경우에는 3년 정도 발작이 없을 때 투여 중지를 시도하게 됩니다. 그러나, 약을 중지하였을 때 소아는 약 30%, 성인은 약 40~50% 정도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현재 알려져 있어 의사와 환자 사이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신중하게 고려하여야 합니다.
(4) 비약물 요법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을 때는 병리적 변화를 뇌에서 찾아낼 수 있는 경우에는 국소 절제술을 통하여 해당 부위를 제거하는 비약물 요법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5) 관리 방법
규칙적인 약물 복용,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 외출 시에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미리 알리거나, 간단한 메모를 소지하여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좋으며, 발작 중에는 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운전이나 위험한 활동은 피해야 합니다.
뇌전증(간질)은 중추 신경계의 문제로 인해 반복적인 발작을 유발하는 만성 신경 질환으로 뇌 손상, 감염, 종양, 뇌혈관 질환 등이 주된 원인입니다. 원인에 따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규칙적인 약물 복용,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등 생활 속에서 발작 환경을 미리 예방하는 것과 위험한 활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